히브리서와 보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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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와 보혈 신 마가 선교사(볼리비아)

 

 

 

히브리서만큼 예수님의 보혈에 대해 강조하는 다른 성경 책은 없다. 레위기의 피의 제사의 영적 의미에 대해서 히브리서만큼 해석해 놓은 책도 없다.

 

예수님의 보혈이 성경이나 개인의 영적 생활에서 차지하는 영적 의미는 무엇인가? 예수님의 보혈만을 강조하는 카페도 있고, 교회 이름도 그러한 곳이 있다.

 

히브리서에는 피라는 단어가 약 23번 정도 나온다. 예수님의 피, 보혈에 대해서는 8번 정도 언급되고 있다. 이것만 보아도 히브리서 기자가 얼마나 예수님의 보혈의 영적 의미를 강조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깊이 분석해 보면,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님의 보혈의 영적 의미를 강조하면서, 현재적 적용도 동시에 강조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스도께서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로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케 하여 거룩케 하거든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으로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못하겠느뇨" (히 9:11-14).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님의 보혈을 통해 영원한 속죄가 완성되었다고 말한다. 구약의 동물의 피 제사는 예수님의 보혈을 통한 완전한 속죄를 가르쳐 주기 위해 예비한 그림자적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보혈을 통한 영원한 속죄를 사도 바울은 로마서 3장 24, 25절에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칭의의 은혜로 설명하고 있다.

 

2,000년 전 갈보리 십자가에서 예수님께서 흘리신 보혈로 말미암아 영원한 속죄가 완성되었다. 하나님 앞에서 예수님의 보혈로 말미암아 시커먼 죄인들이 의롭다 하심의 은혜를 입어, 성령 하나님이 믿는 죄인들의 내면에 내주하시게 되었고, 감히 의로우신 하나님 앞에 나가 교제하며, 성화라는 실제적인 의, 예수님의 인격과 내면을 닮아 장차 천국의 기업을 상속할 하나님의 상속자들로 빚음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님의 보혈의 완성된 사역, 영원한 속죄만 설명하지 않는다. 현재적 적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즉 예수님의 보혈은 현재 보이지 않게 성도 개개인의 내면에 역사한다는 것이고, 역사하게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예수님의 보혈의 현재적 영적 적용을 설명할 때, 히브리서 기자는 구약의 피의 제사를 인용하고 있다. 염소와 황소의 피와 암송아지의 재를 부정한 자의 몸에 뿌려서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는데, 즉 짐승의 피도 부정한 자의 육체를 정결케 하는데, 흠 없는 하나님이신 예수님의 피, 보혈,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드린 그 보혈이 어찌 죄로 더러워진 양심을 깨끗하게 하지 못하겠는가 하고 반문한다. 예수님의 보혈은 과거의 사건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현재도 하나님의 자녀들의 더러워진 양심을 정결케 하여 거룩하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깨끗하고 정결한 양심으로 섬길 수 있게 하신다는 것이다.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양심의 악을 깨닫고 몸을 맑은 물로 씻었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히 10:22).

 

마음에 뿌림을 받는 것과, 몸을 맑은 물로 씻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보혈로 씻어 마음과 양심의 악을 깨끗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은하나님의 말씀의 능력과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요일 1:9)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진실하게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면, 그 순간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이 그 사람의 내면 가운데 역사하사 죄로 더러워진 양심의 악을 깨끗하게 하신다. 하나님의 말씀 따로, 예수님의 보혈 따로 역사하시는 것이 아니라, 함께, 동시에 역사하시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든다. 하나님 말씀의 능력만 알면 되지 구태여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까지 알고 적용할 필요가 있는가?  한편으로 맞는 말이나, 능력을 덧입는 것과 원리를 알고, 지속적인 적용을 통해 받는 능력과 은혜는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나님 말씀의 능력과 동시에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도 함께 강조하고 적용해서, 즉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심의 악을 씻고, 예수님의 보혈로 양심의 악을 씻는 것을 통해 훨씬 더 정결하고 강한 영적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엡 5:26).

 

출처 : 크리스찬저널(http://www.kcjlogo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