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남겨 둔 것이 남을 돕는다.


 


얼마전 필자는 이런 글을 썼다. “절약 캠페인”을 한답시고 요즘 가게들에 부쩍 늘어난 병 값을 받는 것에 대하여, 글을 쓴 적이 있었다. 

 

왜냐하면, 가뜩이나 경기가 나쁜데 소비자들의 호주머니를 조금이라도 더 털어가는 구나.. 경기가 그렇게 나빠서 이제는 제조사들도 빈병의 투자비용도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다시 생각을 해보니 경기가 어려울 수록 자연스럽게 남을 돕는 길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길거리에서 패트병이나 유리병 등 병 값을 환불 받기 위해 수거하러 다니는 분들이다.

 

 

 


이 분들을 자세히 보면 대부분 노약자이거나 일을 할 수 없거나 아니면 어린 손자뻘 되는 아이의 손을 이끌며 유모차 같은 곳에 커다란 비닐 봉지를 갖고 다니면서 거리에 나 뒹구는 병들을 수거하는 것이다.

 

이 분들에게 누가 도움을 주는 이들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어떤 이들은 아에 큰 수레를 갖고 다니면서 자신의 몸집보다 서너배는 족히 될 만큼 크게 담아서 수거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병들의 값은 고작 5cent정도이지만 저렇게 많이 모이면 하루 생활비는 되리라,,,

 

병을 수거하는 사람들의 뒤를 따라갔다. 큰 수퍼마켓 근처에는 여지없이 빈 병을 모으는 기계들이 준비되어있었다. 이 들은 이곳까지 그 많은 짐들을 땀을 흘리며 실어나 하나씩, 하나씩 병을 넣는다.

 

그렇다고 기계에서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었다. 티켓이 나오는 것이다. 그걸 다시 수퍼마켓 안에 있는 환전기에 넣어야 돈이 나온다.

 

이것이 이들의 생존 방법인가 보다.

우리가 덥다고 시원하게 목을 축이고 아무생각없이 버린 빈병, 그 빈병이 한 어려운 분들을 살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가정에서 잘 모아서 우리도 수퍼마켓의 빈병 수거기계로 가져가면 똑같이 환전할 수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곳에도 Rule 같은 것이있어서 기계마다 쓰는 법도 다르고 자신의 앞에 커다란 빈병 모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도 한참을 기다려야만 겨우 조금 모은 병 몇개 정도 처리를 하겠지,,,,,

 

 

이제 부터 나는 빈 병이 생기면 비록 거리에 쓰래기를 모아 놓은 곳이긴 하지만 그곳에서 눈에 띄기 쉽게, 그리고 가져가기 편하게 놓아 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작은 한 병이 어떤 이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뉴욕  JON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