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그것은 니북에서도 자유입니다.


                                   한 기독언론의 울분

몇 일전 여러 통의 전화를 받았다. 한 마디로 교회넷이 어느 모 언론사와 짜고 다른 언론사 죽이기에 나섰고 뉴욕 교협 선거 회장 후보 한명을 떨어 지도록 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는 것. 그래서 기독 언론으로서 공정성을 잃어버릴까 크게 염려 된다는 것이다.

참 어이없는 개그 소설 같은 이야기였다. 자기들 입장에 맞추어 자기 입맛대로 개그 소설을 쓰는것에 헛 웃음만 나왔다. 과연 뉴욕 교계 정치를 한다고 나서는 목회자들은 무슨 생각으로 말도 않되는 소설을 쓰는 것일까?

사전에 착각(錯覺)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어떤 사물이나 사실을 실제와 다르게 지각하거나 생각함”이라 해석하고 있다. 말 그대로 착각의 산물이 바로 이러한 개그 소설을 쓰게 되는 첫 번 째 이유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일간지 종교부 기자로 글을 쓴지 8년이 되어가며 기독교 언론인 교회넷을 시작한지 3년이 되어 간다. 한 달에 평균 100여개 이상 현장 소식과 인터뷰 등 다양한 기사를 올리면서 장로교, 감리교, 순복음, 침례교, 성결교 등 각 교단의 소식을 골고루 보도하기 위해 최선의 땀을 흘려 왔다.

때론 자기들에게 유리한 소재를 가지고 정치 전략적으로 기사를 써 달라는 것도 단호히 거절해 왔다. 가끔 이것은 꼭 알아야할 사실이고 생각 해야 할 문제라 판단 되면 당사자들 의견과 반하는 글이라 할지라도 보도 했었다. 예를 들어 얼마 전에는 리버사이드교회에 불교계의 침략(?)이나 아동 폭행 사건 등 뉴욕 기독 교계의 자성이 필요한 것 또한 과감히 보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넷을 정치적으로 의도를 가지고 호도하는 것은 결코 용납 할 수 사실이다.

재미난 이야기 하나 알리자면 지난 9월 중순 뉴욕 교협 선관위 1차 서류 심사에 기자는 몸살이 심하게 나서 직접 취재를 못하고 다른 기자에게 부탁을 했었다. 1-2일 동안 겨우 몸을 추수리고 취재를 위해 현장에 나갔을 때 뉴욕 교협 선관 위원 중 한사람이 다가와 하는 말이 “열심히 취재 하던 기자라 알고 있는데 중요한 서류 심사에 직접 취재를 안나왔나? 다들 보이는데 안오이길래 심사 후에 문제가 된 당사자 입장에서 깜짝 쑈를 준비하는 줄 알았다. 어찌된 일인가 생각 했다”는 것.

기자의 건강이 걱정 되어 하는 말, 지나가는 농담은 결코 아니었다. 비꼬는 말투로 보아 분명 의도적인 발언이었다. 기자가 듣기에는 허무맹랑 할 뿐만 아니라 망발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뉴욕 교계를 이끌어 간다는 목회자가 내 뱉는 말 치고는 수준 이하의 인격을 보여준 한심 그 자체였다. 각주구검(刻舟求劍, 사리 판단이 없고 융통성이 없음을 뜻함)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올랐다. 참고로 그 목회자는 기자에게 할 말이 있다며 부를 때 동물에게 할법한 방법으로(개를 부를 때 집게 손가락으로 까닥 까닥) 몇차례 불렀었다. 목회자로서 최소한의 인격도 못갖춘 행동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모른척 다가 가서 90도로 인사하고 이야기를 들어 준적 있다. 기자의 차에는 “인내”라는 글을 붙이고 다닌다. 그 분이 뉴욕 목회 선배라 치밀어 오르는 화를 꾹 참고 넘어 갔었지만 기자 또한 26년 목회를 한 목사요 목사가 된지 15년이 넘는데…그저 한숨만 길게 나올 뿐이었다.

교회넷은 민감한 사안 일수록 중립을 지키려 최선의 노력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 기자라는 입장에서 뉴욕 교계 여러 계파나 부류의 목회자들 만날 수밖에 없다. 때론 취재를 위해서는 이단들도 만나야 한다. 그러한 기자의 입장임을 모르는 사람들이 아닐 것인데 저 신문사는, 저 기자는 우리 편이다 아니다 하는 자의적 오판(誤判)은 그야말로 무식함의 극치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교회넷은 많은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보고 있는 신문이다. 어떤 기사라도 독자들의 스스로의 판단을 존중한다. 몇몇 달려진 댓글 문제도 독자들의 각자의 의견일 뿐 교회넷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을 자의적, 의도적 해석을 자제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교회넷은 앞으로 뉴욕 교계의 모든 일에 대해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진실과 사실을 공정 보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밝히며 특히 뉴욕교협 선거와 관련해 사실 무근 소설을 더 이상 쓰지 않기를 바란다. 최선을 다해 교회와 목회자,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노력하는 교회넷을 아전인수(我田引水,자기 논에만 물을 끌어넣는다는 뜻으로, 자기 의 이익 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거나 또는 모든 일을 억지로 자기 에게 유리하거나 이롭게 만들어 간다는 뜻)식 매도를 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감히 밝히는 바이다.

<교회넷 대표기자 우병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