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우 박사 , 작별인사 끝내고 소천


이민사회에 힘을 실어 주었던 강영우 박사 소천

 

최장암으로 사망선고를 받은후, 주위의 많은 사람들과 일일히  작별인사를 해오던 강영우 박사(전 백악관 국가 장애 위원회 정책 차관보)가 23일 버지니아주 자택에서 68세 나이로 별세했다.

청소년기에 부모를 잃은 시각 장애인으로 역경을 이기고 미국 백악관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에 까지 발탁 되어 미국 장애인 정책에 기여하면서 미주와 한국의 교회들을 통해 간증과 강연으로 불우한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일에 힘써 오기도 했다.

의료진으로 부터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그래도 작별인사할 시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하면서 email을통해 주위사람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 동포사회에 감동을 주었다.

3월 4일 , 워싱턴 중앙 장로교회 에서 장례예식과 예배를 드리게 된다.

 

고 강영우 박사가 아내되는 석은우 여사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 내용

사랑하는 아내에게

당신을 처음 만난게 벌써 50년전입니다.
햇살보다 더 반짝반짝 빛나고 있던 예쁜 여대생 누나의 모습을 난 아직도 기억합니다.
손을 번쩍 들고 나를 바래다 주겠다고 나서던 당돌한 여대생,
당신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보내주신 날개없는 천사였습니다.
앞으로 함께 할 날이 얼마남지 않은 이 순간에 나의 가슴을 가득 채우는 것은 당신을 향한 감사함과 미안함입니다.
시각장애인의 아내로 살아온 그 세월이 어찌 편했겠느냐.
항상 주기만 한 당신에게 좀 더 잘해주지 못해서,
좀 더 배려하지 못해서,
너무 많이 고생시킨 것 같아서 미안합니다.
지난 40년간 늘 나를 위로해주던 당신에게 난 오늘도 이렇게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더 오래 함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내가 떠난 후 당신의 외로움과 슬픔을 함께 해주지 못할 것이라서..
나의 어둠을 밝혀주는 촛불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마웠습니다.

 

KCC News

 

*아래 동영상은 지난11월에 KBS에서한 강연 내용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