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음악회에 다녀와서..


2012-5-28


서울 광진구에 있는 청소년회관에서 열린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에 다녀왔다. CCM에서 개최한 기독청소년을 위한 문화축제이다. 물론 팝송을 중심으로 하는 음악이 중심이었지만 다양한 문회프로그램 공연이 있었다. CCM이란 Christian Cultural Movement 에서 따온 이름이기도 하지만 Contemporary Christian Music 에서 따온 이름이기도 하다. 오늘 공연에 참가하여 배운 점이 많다. 요즘 젊은이들이 어떤 분위기를 좋아하는지를 현장에서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오늘 공연장에 모인 기독청소년들의 반응으로 판단하자면 요즘의 교회 분위기는 청소년들에게는 매력이 없을 수밖에 없다. 나처럼 70대에 들어선 세대로서는 오늘 공연장의 분위기는 마치 별세계에 온 것 같은 분위기로 받아들여졌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젊은이들은 그런 분위기에서 놀고 생각하고 즐긴다는 점이다. 우리 세대와 차이가 난다 하여 젊은이들에게 우리 세대의 사고방식이나 문화로 따라오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가 그들의 눈높이로 맞추어 나가야지 그들이 우리 수준으로 맞추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한국교회는 교회와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여 우리들 성인들의 취향에 맞는 교회로 운영하려하지를 말고, 청소년들의 정서와 사고방식 그리고 문화에 맞추어 나가려는 노력을 하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신학자 Paul Tillich가 말하기를 “종교는 문화의 실체이다”고 하였다. 지금 한국교회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 문화선교 분야이다. 교회 안에서 교인들 끼리만의 분위기에 갇혀 세상이 어떻게 변하여 가는지, 특히 청소년들의 세계가 어떻게 변하여 가는지를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오늘 크리스천 문화운동단체인 INK CORP이 주최한 청소년을 위한 콘서트는 나에게 큰 도전을 주는 행사였다.

 

김진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