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찬 바흐 이야기

 

 

“사람은 젊을 때 배우고, 늙어서 이해한다.”



멋 있는 명언이지요? 1685년에 태어난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말 입니다.  많은 사람이 ‘음악의 아버지’라고 알고 있지만, 유래는 불분명합니다. 서양인들이 “웬 뜬금없는 이야기?”라고 묻는 걸 보니, 일본에서 지은 별칭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바 흐가 대위법과 교회음악의 수호자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는 거리에서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의 막내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바흐 집안은 200년 동안 50여 명의 음악가를 배출한 음악 가문이었습니다. 바흐가 태어난 튀링겐 지방에서 ‘바흐’는 ‘거리의 악사’를 가리키는 보통명사처럼 쓰였다고 하지요. 참고로 바흐의 원뜻은 ‘시냇물’이고요.

 

그는 동갑내기 음악가인 헨델이나 텔레만, 이탈리아의 비발디에 비해 인기가 없었고 사후에도 한 동안 무명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신에 대해서 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내가 연주를 하는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음악가에게 들려주기 위해서다. 아마 그는 매번 그 자리에 없겠지만 그래도 나는 늘 그가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연주한다.”

 

“나는 열심히 일했다. 누구나 나처럼 열심히 하면 똑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천재가 역사에 묻힐 리가 없지요. 사후 그의 음악은 여러 음악가에 의해 재해석되지요.

요하네스 브람스는 바흐를 재조명하는 데 크게 기여한 음악가입니다. 브람스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 음악은 뭐라고 해야 좋을지, 마치 기름과 같다고나 할까? 바흐는 고통 받는 사람의 가슴을 어루만져주는 힘을 갖고 있다.”

 

바흐는 다양한 형식의 음악을 작곡하다가 시력이 약화돼 치료를 받던 중 뇌출혈로 숨졌습니다. 공교롭게도 똑같은 의사가 헨델의 눈도 멀게 했다고 합니다.

 

오늘 바흐의 음악을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요? “사람은 젊을 때 배우고, 늙어서 이해한다”는 말의 뜻도 음미하면서….

     







브람스가 극찬한 골드베르크 변주곡 가운데 아리아를 글렌 굴드의 연주로, G선상의 아리아를 정경화의 연주로, 첼로 모음곡 1번 중 ‘prelude’ 등 6곡을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로 듣겠습니다.











G선상의 아리아 [정경화]







첼로 모음곡 1번 [로스트로포비치]
글보낸이: 김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