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집 / 다니엘 최 / 구세군 뉴저지잉글우드영문 사관


  불멸의 집 
                        다니엘 최 / 구세군 뉴저지잉글우드영문 사관

인간은 보이지 않는 것들을 찾아가는 존재다. 감추어진 것을 보고 싶어 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찾고 싶어 한다. 따라서 인간 안에 잠재된 보편적인 욕구는 신성한 것이며 생의 바퀴를 끊임없이 움직여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가게 한다. 어둠에 갇힌 자는 밝은 곳을 찾고 슬픔 속에 잠겨있는 자는 기쁨을 찾는다. 고통 속에 있는 자는 환희를 찾고 죽어가는 자는 생명을 찾는다. 허무(Nihilism)를 경험할 때 충만한 의미와 가치를 찾는다. 낮은 곳에 처한 자는 높은 곳에 오르려 하고 지옥을 의식하는 자는 기쁨의 천국을 찾는다. 

따라서 우리의 인생은 끊임없이 찾는 자(Seeker)의 삶이다. 그리고 우리가 찾는 것 중에서 가장 큰 것은 불멸(immortality)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그리고 많이 가질수록 더욱 간절히 찾고 구하는 것은 오래 오래 사는 것이다.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죽지 않는 불멸의 생명을 찾는 것이다. 과연 그 불멸이 있기라도 하는 것일까? 없다고 믿는 자도 은연중에 불멸을 바라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 불멸이 있다고 믿는 자는 그것을 찾기까지는 결코 쉼을 얻지 못할 것이다. 

진시왕은 중국을 통일하고 만리장성을 쌓고 나서도 그의 불안은 가시지 않았다. 이제 그는 감히 더 큰 것을 찾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불멸이었다. 3000명의 동남동녀를 보내어 불사초를 구해오도록 하였다고 한다. 그 중에 다수는 중국에서 불사초를 구할 수가 없어서 한반도를 포함해 아시아 전역에 흩어져서 산삼을 캐어 갔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불멸을 그토록 원했던 그는 수은을 불사의 약으로 믿고 먹는 불행을 초래했고 그의 수명은 크게 단축되어 나이 50세에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불멸의 집은 존재하는가? 최고의 과학 문명을 이루고 살고 있는 이 시대에도 우리는 여전히 그 질문을 가지고 산다. 그러나 우리 중에 어느 누구도 그 대답을 아는 자는 없다. 단지 종교적으로 믿을 뿐이다. 알고 나서 믿는 것은 믿음이 아니다. 그것은 과학이고 그것은 현상이다. 보이지 않는 관념의 세계를 알 도리는 없다. 믿고 나면 알게 되고 체험될 뿐이다. 그러나 거짓된 것을 믿는 믿음은 안다고 착각하게 되고 자신을 속이게 된다. 그래서 실체를 경험할 수가 없다. 불멸이 있다면 믿는 자에게는 알게 될 것이고 경험될 것이다. 그러나 불멸이 없다면 아무리 믿음이 좋아도 경험되지 않을 것이다. 

요즈음 의학이 발달되어 죽음의 선을 넘나드는 증언들을 많이 듣는다. 환자가 대수술을 받는 도중에 임사체험(臨死體驗)을 하는 것이다. 몸은 수술대에 누워 있고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수술을 하고 있는데 의식을 가진 또 다른 자신이 침대에 누워있는 몸에서 빠져 나와 자신의 모습과 수술하는 의사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다.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는 데이터에는 의학적으로 의식이 완전히 정지된 죽음의 상태로 파악되었지만, 몸을 떠난 의식(영혼)은 그 모든 과정들을 지켜보고 후에 그 일들을 증언하게 된다. 

영혼이 몸으로부터 분리되는 현상을 유체이탈이라 하는데, 그러한 영혼들은 대부분 이 세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세계를 방문하고 경험하고 돌아오기도 한다. 사후세계라고 알려진 그런 세계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답고 기쁨이 가득한 곳에서 빛나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불타는 연못에 빠져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목격하기도 한다. 성서에서 말하는 천국과 지옥의 모습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기독교 신앙을 모르는 자들도 이런 세계를 경험하고 나서 성서의 기록이 사후세계를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음을 알게 되기도 한다. 

성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가?  예수께서 그의 제자들을 불러 놓고 죽기 전에 이렇게 말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요 14:1) . 그분의 삶이 그분의 말의 진실을 말하고 있다. 그분은 죽은 후에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났다. 그리고 40일 동안 부활의 몸으로 여러 사람들을 만나셨다. 불멸의 몸으로 믿는 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의 집으로 가셨다. 그곳이 불멸의 집이리라. 하나님을 믿고 예수를 믿는 자들도 불멸의 몸을 입고 불멸의 집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믿음은 우리의 선택이다. 그리고 불멸의 집에 들어가는 것도 우리의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