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네시모의 독백
이글은 시카고 그레이스 교회를 출석하는 김영언의 글이다. 그는 자신이 오네시모의 입장이되어 그시대를 둘러보는 "오네시모의 독백"이라는 글을 연속으로 쓰고있다.
잘 알려진대로 오네시모는 신약성경에있는 빌레몬서에 나오는 인물이다.빌레몬의 노예였던 오네시모는 바울의 간곡한 간청으로 자유의 몸이되어 바울의 곁을 지키다가 훗날 에베소교회의 지도자가 되고 그도 순교하게된다.<권문웅 기자>
에베소의 아르테미 신전
에베소의 자랑 아르테미(Artemis) 신전 (저자주- 세계7대불가사의중 하나이다). 아테네의 파르테논신전보다도 네배나 큰 아르테미신전을 한번이라도 직접 본 사람이라면 그 찬란한 영광을 쉽게 잊지 못한다. 100개가 넘는 대리석 기둥이 햇빛을 받는 날에는 눈을 제대로 뜰수 없으니. 아르테미는 그리스신화의 올림푸스 12신중의 하나이며 제우스의 딸이다. 달의 여신이라고도 불리우는 아르테미를 로마인들은 디아나(Diana)라고 부르며 깊이 사랑한다.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Aristarchus)가 아르테미신전에서 일어난 일을 회고하는 얘기는 몇번을 들어도 긴박하다. 그는 3차선교여행중의 바울을 수행하였다. 바울은 에베소의 두란노서원에서 2년 넘게 전도활동을 하였는데, 수많은 기적이 일어났다고 한다. 갈수록 회심자가 많아 결국 우상을 만드는 데메드리오(Demetrius)의 사업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데메드리오는 아르테미 신전과 여신상의 모형을 은으로 만들어 파는 큰손이었다. 그가 주도한 폭동은 신전과 연극장에 이르렀고 바울대신 잡혀간 아리스다고는 죽을 위험에 처했으나 에베소 서기장의 변론으로 극적으로 풀려났다는 이야기. 의사 누가가 예수복음서에 이어 데오빌로에게 쓴 행전 19장에 이 일이 자세히 적혀있다.
밀레도로 내려와 바울을 눈물로 전송한 에베소의 장로들은 바울에 이어 디모데에게 교회지도를 부탁하였고 디모데 감독하의 에베소교회는 유대 바깥에서 가장 큰 기독교회가 되었다. 이 든든한 교회로 또한 노사도 요한이 예수의 유언대로 어머니 마리아를 모시고 온 것이다. 그러니 에베소는 아시아의 기독교인들에게 꽤나 의미깊은 도시이다.
그런데 가슴이 수십개 달린 아르테미여신 조각상이 여전히 내 마음을 흔들고 있다. 나는 여호와를 믿으니 세상 즐거움이 다 허망한 것인데도 나는 왜 이토록 세상을 계속 기웃거리는가. 에베소 장로들에게 사도바울이 남긴 고별설교를 의사 누가가 적어 둔 대목은 내게 격려가 아니라 좌절을 남긴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예수께 받은 사명 곧 복음을 전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내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바울은 텐트를 만들며 생계를 유지하고 매맞아가면서도 어떻게 그리 확신하였을까. 시골 변호사 사무실에서 허드렛일에 하루를 소진하는 나는 몹시 부끄럽고 허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