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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이야기

1 .사순절의 어원  

 

사순절을 뜻하는 영어의 어원은 렌트[lent]로서 “빌려주었다”라는 뜻으로서, 고대 앵글로쌕슨어로는 길다라는 뜻의 [lang]에서 유래된 말과, 독일어의 lenz와 함께 봄’이란 뜻을 갖는 명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40일간의 기념’이라는 뜻의 희랍어인 ‘테살코스테’를 사순절로 번역을 했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의 엣센스 국어사전에서 사순절의 뜻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광야에서 그리스도의 단식. 속죄를 행하도록 규정한 기독교의 정진(情進) 계절” 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2. 사순절의 역사적 기간 

 

  사순절이란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역을 마치시고 무덤에서 다시 살아 나시기전 40일 동안을 가리킨다. 사순절 기간 동안에는 여러 가지 기억해야 될 절기들이 많이 있다. 사순절 기간 동안에 주님의 지상 사역을 종료하시는 종료주일, 또는 종려 주일이 있다.  종료주일이란 지상 사역을 마치셨다는 뜻에서 불러 지는 이름이고 종려 주일이란 주님이 세상의 모든 것을 이기시고 승리 하셨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 생각 한다. 그리고 종려주일이 끝나는 한 주간을 고난주간이라고 한다. 고난 주간은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 하시어 하나님 나라의 일에 대하여 행하시며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를 지시기 까지의 한 주간을 말한다.  

 

이처럼 사순절은 대속 사역을 이루시기 위해 그리스도가 격는 고난과 부활을 기억하기 위하여 부활주일 전 주일을 뺀 40일간을 경건하게 지내는 기간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사순절이란 부활 주일전 40일간을 정해 놓고 주님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하고 묵상하며 경건히 보내고자 하는 뜻의 절기이다. 

 

한편 40이란 숫자는 예수께서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며 마귀의 시험을 이기신것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40년간을 생활한 것과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서 율법을 받기 위해 40일간 하나님께 기도를 한 40이란 숫자와 주님이 부활 하시기전 40일 동안 제자들과 함께 했던 기간들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 가는 날이라 하겠다. 동식물들이 추운 겨울을 지나 새로운 봄날을 맞이 하듯 성도들도 주님의 고난을 기억하며 고난의 넘어에 부활의 새 아침을 준비하는 절기이다. 

 

  사순절 기간이 40일로 처음 결정된 것은 313년 로마 제국으로부터 신앙의 자유를 얻은뒤 AD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에서부터 시작이 되었다. 그런데 교회 역사 가운데에는 사순절의 기간이 꼭 40일이 아닌 경우도 있었다. 동 로마 교회에서는 부활절 준비 기간을 7주로 지키되 토요일은 제외하고 일요일도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왕으로 입성하신 ‘성’주일만을 포함해서 36일을 사순절 기간으로 지켰는가 하면, 반면에 서 로마 교회는 6주간을 지키되 주일을 제외한 36일을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하는 기간으로 정해 지키기도 하였다. 이처럼 사순절기는 니케아 종교회의 결정 후에도 오늘날과 같이 40일 간의 절기로 지켜 지지 않았다. 또한 731년 샤률마뉴[charlemagne] 대제때에는 일년 365일의 십분의 일인 36일을 지키던 것을 4일을 포함하여 재 수요일날 사순절이 시작되면서 오늘날과 같이 40일간의 사순절을 철저히 지키게 되었다고 한다. 

 

  사순절 절기가 시작되는 날자는 사순절이 제정될 당시에는 부활 주일로부터 계산하여 40일째 되는 날을 계산해 시작하다보니 그 날이 수요일에 해당했기 때문에 재의 수요일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부활주일은 지금도 그렇지만 그해가 시작되는 절기의 춘분 후 첫 만월이 지난뒤 다가오는 첫 번째 주일로 지켜 지기 시작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에서 지켜지는 절기의 교회력은 부활 주일을 중심으로 해서 제정되기 때문에 부활주일이 언제 이냐에 따라서 절기의 날자들이 조금씩 유동성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순절기가 시작되는 수요일을 ‘재의 수요일’(Ash wendnesday) 이라 부른다. 그렇게 부르게 된 이유는 사순절을 지키는 풍습에서 유래 되었다. 초대 교회 당시 사순절을 지키는 신앙은 매우 경건하게 지켜졌다. 사순절을 시작하는 날 성도 들은 종려 나무 가지를 태운 재를 가지고 이마에 십자가를 그린다음 주님의 십자가를 기억하며 사순절을 지킨다고 하여 이 날을 ‘재의 수요일, 이라고 불렀다. 

 

3. 사순절의 역사적 유래 

 

사순절은 초대 교회 성도들이  죄지은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찢지신 살과 흘리신 피를 기념하는 성찬을 준비하며 주님이 격으신 고난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금식을 행하던 것으로부터 유래 되었다. 따라서 유대인들은 유월절을 준비하기 위해서 유월절 절기 전에 금식을 했는데 초대 교회 성도들도 신앙의 성장과 회개를 통한 영적인 준비라는 차원에서 구약의 유월절을 새롭게 해석하여 주님께서 제정하신 성찬에 앞서 금식을 행했던 것이다. 

 

또한 사순절이 끝나는 부활절에는 새로 입교한 성도들의 성례식이 있게 되는데 세례를 받기 위한  예배자들이 세례와 입교를 받기 전에 두주간을 준비 기간으로 두고 금식하며 기도로 신령한 신앙 훈련에 참여 하는데서 그 유례를 두기도 한다. 

 

8세기 이후로 가면서 사순절 기간동안에 지켜 지던 규례들은 많이 완화 되기 시작했고 14세기에는 금식과 기도보다는 절식기도가 행해 졌으며 15세기에 와서는 정오에 식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종교 관습이 되었다가 그 뒤에는 연극이나 무용과 같은 오락을 금지하고 화려한 옷을 입는다던가 호화로운 생활등이 자제 되었다. 

 

1517년 종교 개혁 이후 개혁자들은 형식적이며 의식적인 절차들 보다는 믿음을 중시하며  사순절에 관계된 많은 의식들도 간소화 되었다. 21세기 개혁 교회들의 사순절에 대한 우리의 인식들은 어떠한가 한번쯤 깊이 연구 해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 된다. 

 

4. 사순절의 풍습 

 

①. 종려나무를 재로 만들어 이마에 십자가를 그리던 풍습들이 있었다. 

 

②. 금식기도가 가장 중요한 풍습이었다. 시(時)와 장소를 정해놓고 신앙의 회복을 위해서 기도 했다. 

 

③. 구제와 선행 베풀기 

 

5. 성경을 통해서 본 사순절의 개념 

 

①. 구약의 선민들을 통해서 본 사순절 

 

  구약에는 창세기 7:4절의 말씀을 보면 노아의 방주날에 사십주야를 땅에 비를 내려 이땅의 모든 생물들을 심판하셨다. 그리고 출애굽기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하여 광야에서 사십년 동안 훈련을 받았다는 말씀과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기 위해 40일동안 금식했던 출애굽기 24장 18절 말씀이며 열왕기상 19:8절의 말씀을 보면 엘리아가 하나님의 힘을 얻어 하나님의 산 호렙산까지 가는 사십이란 숫자가 그 증거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나 믿음의 사람들에게 주어졌던 40년이나 사십일이란 숫자는 의미있는 숫자이다. 그 의미 이상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사십이란 결코 고난이 아니라 바울이 고백한 것처럼 무엇보다 바꿀수 없는 유익이다. 

 

노아의 사십주야 홍수 뒤에는 하나님의 무지개 약속과 새로운 날이 주어졌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사십년 역시 훈련 그 이후를 아는 택함을 받은 사람들이라면 가나안땅에 보장돼 있음을 알았을것이고 그것을 알았다면 사십년이란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엇음을 알수있다. 모세역시 시내산에 올라가서 이유없이 사십주야를 금식했다면 굶어 죽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매우 힘이 드는 고난의 사십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모세는 사십주야 넘어에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 보았기 때문에 그 고난을 고난으로 보지 않고 과정으로 보았던 것이다.    

 

  사순절을 고난이나 훈련의 개념로 생각해 본다면 구약의 사순절이란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온뒤 광야에서 40년동안 하나님의 택한 백성의 삶을 사는 방법과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을 배우는 가운데 그로 인하여 당하는 고난을 뜻한다. 즉 일반 민간인이 군대에 부름을 받고가서 군인이 되기 위하여 3주간 받는 훈련과 마찬가지 이다. 그러니 이런 훈련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자신의 이름표를 달고 자신에게 준비된 자리를 가기까지의 훈련이다. 

 

성도로 말하면 교회에 전도를 받아 성도의 삶을 살아 가기 위해서 당하는 고난이다. 주일을 지키지 않던 사람이 주일을 지키려다 보니 다가오는 어려움이나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리려다보니 다가오는 어려움이라는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다듬어져 가기 위해 당하는 고난들이 사순절과 연계해서 생각해 볼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얼마나 많은 훈련을 받았는가.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뒤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 사람인가 사명을 알고 그의 삶에 기준을 따라 그길을 위해 떠나는 삶을 뜻한다. 

 

②. 신약의 제자들을 통해서 본 사순절의 의미 

 

신약성경에 사순절의 근거는 마태복음 4:1절 이하에 예수님께서 공생를 시작 하시기전 광야에가서 40일동안을 금식하며 기도 하셨던 말씀의 사십이란 숫자와 예수님께서 무덤에서 살아 나신뒤 이땅에 40일 동안 계셨던 기간입니다. 

 

예수님 역사 의미 없는 40일의 금식이라면 고난 이엇을지 모르지만 예수님의 사십일 금식은 예수님 공생에 기간 가장 중요한 마귀 권세를 이기고 천사의 수종을 받으며 행하시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니 사십일이 얼마나 중요한 기간입니까? 

 

  부활 하신후 사십일 동안 이땅에 계실때의 사십일 동안도 보면 의미 없던 사십일이 아니라 떠나 갔던 제자들을 다시 불러 사명을 감당케 하시기 위하셨던 뜻깊은 기간이었다. 

 

  구약의 사순절이 훈련의 개념이라고 한다면 신약의 사순절은 전투병으로서 다가오는 나라를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당하는 고난을 말한다. 제자들도신약 성경에서 보면 성령을 받기 전에는 정치적인 문제와 나라를 잃은자로서의 환경으로부터 오는 삶의 어려움 때문에 제자들은 많은 고난을 당했다. 언제 쯤 회복이 될 수 있느냐가 그들의 최대 관심사였다. 그러나 주님은 그 날에 관해서는 자신도 모르시고 그의 권한은 아버지께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오직 방법이 있다면 성령을 받는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다른 말로 바꾸어 말하면 다른 방법은 없다는것이다. 즉 자신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문제를 이겨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가 증인이 되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약의 사순절의 개념은 성령을 받은후 제자로서 내 유익을 위해서 사는 삶으로서 다가오는 고난이 아니라 예수를 믿기 때문에 당하는 고난과 예수를 증거하는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기위해 다가오는 고난을 신약적 사순절의 개념이라고 말할수 있다. 

 

바울처럼 감옥에 갇히는 고난 이라든가 스테반과 같이 예수를 증거 하기 위해 다가오는 고난을 말한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우리는 어떠한 고난을 받고 있는가 선민으로서 당하는 고난인가 아니면 제자들이 당하는 고난을 당하고 있는가. 오늘 우리는 사순절의 의미와 멧세지를 바로 알아야 할것이다.  해마다 지내는 절기로서의 사순절이 아니라 주님이 말씀하시는 사순절의 의미를 바로 깨닫고 한단계 올라가는 성숙한 믿음의 사람들이 될 수 있는 사순절이 되어야 할것이다.  

 

5. 우리가 지키는 사순절의 풍습. 

 

  오늘날 우리가 지키고 있는 사순절의 풍습은 특별 새벽기도, 세족식, 십자가 행진, 금식, 주님께서 살다가신 그길을 걸어 가고자 노력하는 모습들이 있지만 왼지 그리스도의 문화들이 많이 사라지는것만 같아 안타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