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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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1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3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메시지

 

자녀 여러분, 여러분의 부모가 여러분에게 이르는 대로 하십시오. 이것은 아주 옳은 일입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는 계명은 약속이 따르는 첫 계명입니다. 그 약속은 "그러면 네가 잘 살고 장수할 것이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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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에서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입니다.

특히 유교 사상의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강조되는 덕목이었지요.

기독교도 예외는 아니어서 효를 매우 강조합니다.

(오늘 말씀에 나온 '순종'은 원어로 비교하면 아내의 '복종'에 비해 더 강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글과는 느낌이 반대이지요?)

 

십계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1-4계명은 하나님께 대한 계명으로서 수직적인 관계를 나타내고,

5-10계명은 사람들에게 대한 계명으로서 수평적인 관계를 나타냅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대한 계명의 시작인 5계명이 바로

오늘 사도 바울이 인용한 '네 부모를 공경하라'입니다.

그만큼 인간 관계의 기초가 되는 것이 부모공경이라는 것이지요.

더구나 오늘 말씀처럼

'그러면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는 특정한 약속이 딸려 있는 유일한 계명이기도 하지요.

 

물론 예외도 있어서 부모님께 순종하고 효도를 실천해도

별로 잘 되는 일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일반적으로 보면 부모님께 순종하는 사람이 이 땅에서도 잘 되는 경우가 많지요.

(여기서의 복은 '신령한 복'이 아니라 '행복하게 장수하는' 복을 의미합니다.)

효를 실천하는 사람은 마음이 선량하기 마련이고,

그런 자세로 사람들을 대하다 보니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자신의 마음과 가정이 편안하다보니 장수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커다란 복을 누리지는 않더라도 소박한 행복 가운데서 사는 것이지요.

 

그런데 사도 바울은 이 기본적인 진술에 '주 안에서'라는 표현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먼저 '주님께 순종하듯이 부모님께 순종하라'는 엄숙한 명령을 의미합니다.

부모의 권위는 하나님께서 가장 인정하시는 권위입니다.

부모님이 좀 부족하고, 인간적으로 연약하더라도

자녀로서 부모님께 순종하는 것은 가장 마땅한 의무입니다.

사도 바울도 그냥 '이것이 옳다'고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고 있네요.

여기에는 논리적인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 안에서 순종하라'는 권면은

동시에 '주님이 기뻐하시는 범위 안에서'라는, 순종의 범위를 제시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즉 주님의 뜻에 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효의 적용이 제한된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믿지 않는 부모님을 모시는 경우겠지요.

부모님께 순종한다고 믿음을 버릴 수는 없으니까요.

이 부분에서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믿는 가정에서 태어나 자란 저로서는 그 어려움을 다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주변에서 그런 상황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지체들을 보면서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 최고의 효도는 부모님께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참 쉽지 않은 길이기도 하지요.

(가족 전도가 가장 어렵습니다ㅜㅜ)

부모님께 더욱 순종하는 삶의 모습과

기회가 있을 때마다 복음을 전하는 지혜와

지체들의 중보기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부모가 되고 보니, 이제 좀 부모님의 마음을 알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