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3>원우현 온누리교회 사역장로 사회과학협의회, 늘 새로운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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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우현 박사는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온누리교회 사역장로몽골국제대학교  총장겸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그리고 그의이름앞에는 수많은 단체 장의 직함이 붙지만 그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직함은 75세에 하나님으로부터 부름받은 몽골 선교사다.

 

<역경의 열매 3>원우현 온누리교회 사역장로

 

사회과학협의회, 늘 새로운 비전

 

 

2006 37, 16대 사회과학협의회 회장에 취임했다. 언론학분야에선 최초로 개인적으로는 역량도 미흡한 나 자신에겐 분에 넘치는 자리였다. 나는 그 당시 오로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주관적인 의욕만으로 협의회에 덤벙 뛰어들고는 이내 당황하고 만 것이다.

그 당시 협의회가 기울어진 운영체계로 비상 상황을 맞고 있는 걸 감지하지 못할 수밖에 없었다. 방대한 사회과학협의체인 엘리트 학자들이 4반세기 중출한 업적과 전통을 축적해오고 국내외에 명성이 알려진 협의회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그래서 한마디로 제자리에 옮겨놓아 달라는 이사님들의 청이 단순해 보이지만 그 내막은 적절한 묘수 같은 대책을 내라는 것이었기에 막막할 뿐이었다.

전임회장의 사정으로 인수인계 한 마디도 없이 마이너스통장과 미 정리된 서류만 사직동 사무실에 어지럽게 널려있었으니 말이다. 위기 상황에서 보충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우선순위를 정하기로 했다. 사회과학 협의회의 중핵적 가치는 논문의 수준을 세계적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이라고 판단했다. 아주 구체적으로 전통적으로 명성이 있는 영문저널 KSSJ을 계속 출간하고 등재지에 올리는데 집중하기로 작심했다.

지도자에겐 인사가 만사가 아닌가. 본 협의회에 속해 있는 정치, 경제, 사회, 심리, 행정, 경영, 언론 학회 등등 분야에서 특출한 학자를 출판위원회에 모셔오는 일에 전심전력했다.

Y교수에게 경제학 분야에서 영어 논문을 해외 저널에 가장 많이 내는 학자가 누구냐고 물었다. 서울대 경제과에 J모교수인데 잘못 말을 붙이다가는 물바가지를 쓸 각오로 접근하라는 귀띔을 친절하게 해주었다. 우연히 내가 협의회 회장이 되었지만 내가 가장 부족한 학자라고 상정해 놓고 나보다 훨씬 업적이 많은 학자를 수소문해서 삼고초려하기로 했다. 그것이 지름길임을 믿고 교수마다 직접 찾아가서 간청을 해서 편집위원회 편집위원으로 모시게 되었다. 서울대 경제과 J교수, 연세대 법대 H교수, 고려대 K교수 등을 직접 찾아가서 장황하게 협의회를 소개한 기억이 새롭다.

괴팍하다는 편집위원장은 일단 직책을 맡으니 자신의 명예가 직결된다는 자부심과 의욕으로 영어 논문을 공지하고 독촉하고 꼼꼼하게 선별하여 훌륭한 Korea Social Science Journal을 출간했을 뿐 아니라 등재지 요건을 충족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돌이켜 보면 나는 비상사태에 비상대책 위원장으로 투입된 평범한 언론학자인 셈이다. 그러나 나는 회장 자리에 있으면서 나 자신을 가장 낮은 자리에 놓고 일을 했다. 어느 사회학자이건 학문적인 전문성과 논문 성과만을 기준으로 모시고 또 모시는 정성을 다하고 나니, 하늘이 열매를 거두게 하시는 섭리를 터득하는 계기가 되었다. 거기다십 여 개 학회를 연계하면서 사회과학의 정체성과 난관을 극복하는 첩경은 무엇일까?

사회과학협의회의 중심적 가치와 위상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우선순위를 정확히 설정하여야한다. 영문저널의 질적 향상을 화급한 우선순위로 잡았다. 세계적 수준을 단숨에 뛰어 넘을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시도한 것이 주효했던 것이다. 회장은 전문상과 능력을 기준으로 회장단과 각 위원회를 구성하고 나니 임기 중 모든 게 순조로웠다. 임기 말년에는 후임 회장으로 나보다 훨씬 중출한 학자를 모시는 사명도 잊지 않고 실천했다. 서울대 총장과 총리를 역임하신 정운찬 박사를 회장으로 모시는 데도 공을 들였던 기억이 새롭다.

안병영 전임 회장에게 부탁해서 교육부총리 시절 서울대총장을 동시에 맡으신 경기고 후배를 설득해 주시라고 청을 드렸다. 백완기 학술원 회원이신 전임 회장과 함께 협력하여 제17대 회장으로 부임하시게 되었다. 그 덕분에 ‘새로운 리더십 새로운 비전’으로 또 한 번의 KSSREC의 전환기를 맞게 되었다.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 (잠언 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