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우라꼬 지역에서 열린 선교대회

지난 1년 동안 기도로 준비하였던 해외한인장로회(KPCA) 동북노회(노회장 최예식 목사)주최로 중미 온두라스 우라꼬 지역선교대회가 8월 17(월)부터 21일(금)까지 우라꼬 지역에 있는 현지 40여 교회와 목회자들의 협조로 이틀 동안 3,800여명의 군중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우라꼬 지역은 온두라스 산패드로 슐라 공항에서 남쪽으로 차를 타고 1시간 40분 정도 떨어진 곳으로, 지난 5년 전부터 황충렬 황명옥선교사가 초등학교를 세워 20여명의 교사와 함께 400여명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선교지이다.





대회의 의미

특별히 금번 온두라스 우라꼬 지역 선교대회가 갖는 남다른 의미는 무엇보다도 본 선교대회가 해외한인장로교회 뉴욕 동북노회 주최로 산하 교회들이 연합하여 개최하였으며 이일을 위해 지난 1년 동안 철저한 준비와 함께 현지 목회자들과의 협조 아래 은혜 가운데 치루어 졌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두번째는 1세 와 1,5세 목회자가 대회 강사로 말씀을 전했다는 것이다. 셋째로는 무더운 여름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집회하는 이틀 저녁 내내 하나님께서 가을 같은 선선한 날씨를 경험케 하셨다는 사실이다. 현지에서 이번 집회를 준비한 황충렬선교사는 하나님께서 날씨를 주관하시는 분이심을 사람들에게 알게 하시는 기적과 같은 역사라고 고백하였다.

세번째로 동북노회가 소속되어 있는 해외한인장로회 사무총장 장세일 목사가 바쁜 일정 가운데도 불구하고 함께 참여하여 총회적으로도 선교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기회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지난 7월에 개최하려 했던 이번 대회가 현지 군부의 구테타 영향으로 8월로 연기되면서 처음에는 실망도 했었지만 오히려 뉴욕 빙행턴침례교회의 젊은이들이 함께 선교여행으로 왔다가 집회에 참여해 줌으로써 동역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대회의 진행

첫째 날 (18일) 집회는 한 시간 가까이 현지교회 찬양팀의 열정적인 찬양이 있은 후 함께 기도하고 난 후 해외한인장로회 사무총장인 장세일 목사의 대회 축사가 있엇다. 영어로 진행하다가 후반부에 준비한 스페니쉬의 감사의 말은 참여한 자들로 부터 많은 박수를 터져 나오게 하였다

이어서 말씀을 전한 뉴저지 새 소망교회 정인석 목사는 10대에 이민 온 이민 1,5세로서 유창한 영어로 구원의 복음을 열정적으로 선포하였다. 말씀을 마치고 참여한 자들과 함께 병든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갖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1세 목회자가 첫째날 집회를 인도하지 않고 1,5세 목회자를 먼저 세워주는 배려심이 노회 안에 있엇다는 것이다.

노회의 준비로 집회 참여자들을 위해 1600여개의 의자를 준비하였는데 모든 자리가 채워졌고 운동장과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서서 집회에 참가하였음을 볼 수 있었다. 약 1800여명의 사람들이 첫째 날 집회를 그렇게 참가했었다.

둘째 날(19일) 집회는 집회 전에 현지 목회자의 집회와 날씨 그리고 참여한 자들이 주님을 알 수 있도록 기도로 준비하자는 제안으로 30여분 동안 동북노회 소속목회자와 함께 현지 목회자들 그리고 뉴욕 빙햄톤침례교회 청년들의 뜨거운 기도로 시작되었다. 첫째날과 마찬가지로 오후까지 무더웠던 날씨가 집회가 시작되기 두 시간 전부터 선선한 바람으로 인하여 집회 내내 모기를 피할 수 있었다.

찬양팀의 열정적인 찬양 속에 노회장인 최예식 목사와 동북노회소속 목회자들 그리고 현지목회자들이 한데 어우러져 한 시간 가까이 함께 춤을 추며 찬양하는 시간이 있었다. 남미 특유의 열정적인 찬양이 끝난 후 최예식 목사의 말씀 선포와 함께 주님 앞으로의 초청의 시간이 있었다. 한국말과 영어 그리고 스페니쉬로의 삼중 통역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기로 작정하며 무대 앞으로 걸어 나왔다.

최 목사의 제안으로 동북노회 소속 참가 목회자들과 현지 목회자들이 함께 축복하며 기도해 주는 시간의 모습은 취재하는 기자로서 가슴 벅찬 감동을 받게 해주었다. 문화와 언어가 달라도 복음 안에서 하나가 되며 구원 받은 자의 기쁨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바로 보여주는 귀한 시간이었다.

모든 순서가 끝난 후 우라꼬지역 준비위원장의 축도로 모든 예배가 마쳤다. 둘째 날 집회는 첫째 날의 소문을 들어서인지 집회 장소 입구부터 시작하여 2000여명이 넘는 군중들이 무대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셋째 날은 점심에 이번 집회를 준비했던 현지 목회자들과의 교제의 시간을 갖었다. 노회장인 최예식목사의 애정어린 감사의 말씀에 이어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식사와 교제의 시간을 통해 온두라스 우라꼬 지역 선교에 대한 관심과 현지 목회자들의 어려움을 경청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었다. 특별히 현지목회자들의 요청으로 멀지 않은 시간에 현지목회자들을 위한 성경교육을 동북노회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약속을 하였다.

점심 식사에 이어 오후에는 김명하 목사의 주례로 8쌍의 합동결혼식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살지만 형편 때문에 혼인식을 올리지 못하고 산다는 소식에 동북노회에서이번 선교대회 기간 중 동네 주민들을 초청하여 결혼식을 올려주었다.

노회에서 준비한 신랑 신부의 예물은 보는 이로 하여금 부러움을 가게 할 만큼 정성을 다한 귀한 선물들이었다. 예식이 끝난 후 마을 사람들이 함께 잔치를 하였고 축하 촬영의 시간도 갖었다. 밤늦게 까지 진행된 축하 속에 동북노회가 준비한 2008년 선교대회는 내년을 기약하며 그렇게  성공적으로 끝나가고 있었다.

모든 일정이 마친 후 노회장인 최예식목사는 계속하여 매년 동북노회가 선교대회를 통해 많은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기를 원하며 이일을 위해 많은 분들의 기도와 협조 그리고 동참을 부탁하였다.

교단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선교의 열정을 가지고 평균연령 60세가 넘는 동북목회자들과 40대의 젊은 목회자들이 참가하여 아름다운 결과를 맺을 수 있게 된  이번 선교대회는 1세목회자들의 기도와 협조 그리고 젊은 40대목회자들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한편의 드라마 같은 집회 였다.

집회 내내 저녁 마다 집회 장소에 보여 주셨던 무지개의 모습과 함께 생각지 못했던 가을같은 날씨를  통해 주의 일을 위해 애쓰는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환경도 변화시켜 주신다는 확신을 갖게 해주었다. 한 번의 행사로 끝나지 아니하고 내년에도 복음을 기다리는 우라꼬의 지역의 또 다른 많은 영혼들에게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기자는 뉴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