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용 드러낸 세계 최대 병원선 ‘글로벌머시’ 내년 하반기 건조 마무리… 아프리카로 출항 예정

위용 드러낸 세계 최대 병원선 ‘글로벌머시’

내년 하반기 건조 마무리… 아프리카로 출항 예정

 

움직이는 의료봉사선을 운영하는 국제NGO단체 머시십이 세계 최대 규모의 비영리 병원선 ‘글로벌머시(Global Mercy)’ 건조 현황을 지난 7일 공개했다고 십인사이트 등 해운 전문 외신이 보도했다(사진). 글로벌머시는 내년 하반기 건조가 마무리되면 아프리카로 떠날 예정이다.



1978년 설립된 머시십은 병원선을 이용해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가를 찾아 현지인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본부는 미국 텍사스주에 있다.



머시십 로사 휘태커 회장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의료 시스템의 안전성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글로벌머시는 의료 취약계층에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174m 길이의 3만7000t급 대형 선박인 글로벌머시는 6개의 수술실, 치료실과 강당, 체육시설, 카페, 도서관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의사와 승무원, 요리사, 현지 자원봉사자 등 600여명이 탑승할 수 있다. 아프리카 현지 의료진에 의료기술을 알려주기 위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로 구현된 시뮬레이션 실습실도 마련했다.



머시십아프리카 피에르 엠펠레 이사는 “매년 전 세계 1690만명이 외과적 치료를 못 받아 사망한다”며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인구의 93%는 의료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한다. 글로벌머시로 큰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