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India)기독인들 수난 40시간마다 한 번꼴로 박해·폭력·테러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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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크리스천들이 2015년 뭄바이에서 기독교 박해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미 크리스천포스트 캡처

인도( India)기독인들 수난

40시간마다 한 번꼴로 박해·폭력·테러 당해

 

인도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40시간마다 일어나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전년에 비해 20% 증가한 수치다. 인도는 전체 인구 12억 6000여만 명 중 힌두교인이 80.5%를 차지하고 이슬람교인은 13.4%이다. 크리스천은 3%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기독교교회협의회(All India Christian Council) 보고서에 따르면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와 테러 등 공격은 2015년에 비해 2016년 약 20% 증가했고 기독교인에 대한 신체적 폭력은 40% 늘어났다. 수치로 환산하면 40시간마다 한차례 공격이 발생한다. 

기독교 박해에는 살해 위협과 육체적 폭력뿐만 아니라 교회를 불태우거나 기물을 부수는 행위도 포함된다. 성경 소각도 있다. 기독교인에게 신앙 고백을 철회하고 힌두교로 개종할 것을 강요하기도 하고 교회 예배와 기도모임을 방해하는 등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한 전도사는 사슬에 묶인 채 소변을 마시라는 강요를 받았다. 기독교인들의 공동묘지가 파헤쳐지기도 했다. 지난달 초 한 우익 청년 조직은 150여명이 참석하는 다타울리 기도회 중지를 경찰에 요청했고 앞서 고라크푸르 순복음교회에 힌두교로 개종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인도인민당(BJP)이 2014년 선거에 승리한 후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 힌두 내셔널리즘을 표방하는 BJP는 힌두교가 인도의 지배적 문화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힌두교 성향의 지도자들이 ‘힌두 국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독교인 박해가 인도 전역에서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