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이영찬 선교사의 모친 김선실 목사 소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와 함께한 고 김선실 목사. 향년 89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김 목사는 남편과 5남매를 뒷바라지 하며 평생 복음전도의 삶을 살았다.

 

이영훈 목사,이영찬 선교사의 모친

김선실 목사 소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와 뉴저지 베다니교회(담임: 이기성 목사)의 케냐 파송선교사 이영찬 목사의 모친 김선실 목사가 3일 오전 1시(현지시간)  뉴저지주 헤켄섹병원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향년 89세.

 

김 목사는 황해도 장연 출신으로, 평양신학교 8회 졸업생인 김종삼 목사가 부친이다. 5남매 형제 중 작은 오빠 김선경 목사와 월남했으며, 1945년 해방 직전 이경선 장로와 결혼해 슬하에 5남매를 뒀다. 

 

원래 충현교회에 출석하는 전통적인 장로교 집안이었으나 시아버지인 이원근 장로가 1964년 서울 서대문 순복음중앙교회(현 여의도순복음교회) 새벽예배 때 당시 조용기 전도사의 열정적 설교에 감탄하고 전 가족이 교회를 옮기면서 순복음 교인이 됐다. 

 

김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강력한 성령체험을 한 뒤 매일 노방전도와 축호전도를 펼쳤다. ‘최자실 목사의 분신’으로 불릴 정도로 전도활동에 매진했으며, 매년 100명 이상을 교회에 등록시켰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오른쪽 두번째)가 30대 시절 고 최자실 목사(가운데)와 함께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의 자택을 방문했다. 왼쪽 세번째 원 안이 김선실 목사다.

 

남편의 재봉틀 판매 및 무역업을 도우며 여의도순복음교회 구역장, 지역장, 여선교회 회장을 지냈다. 매일 새벽제단을 쌓으며 “5남매가 주님의 자녀이니 주님이 키워주시고 맡아서 가르쳐 달라”고 간구했다. 

 

김 목사는 조 목사의 설교를 더 많이 듣기 위해 순복음신학교 청강생으로 다니다 68년 정식으로 입학해 72년 졸업했다. 78년 남편 이 장로가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장으로 활동하도록 뒷바라지 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전국 여교역자회 모임인 상록회의 초대 회장을 지냈다.

 

80년 미국 이민 후 뉴저지순복음교회 등을 섬겼다. 고령에도 매년 중국을 방문해 지역교회를 돌봤다. 2014년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에서 명예목사 안수를 받았다.

 

김 목사는 5남매에게 늘 “주의 종이 기도하시고 결정하셔서 말씀하실 때 그저 순종하라”며 ‘순종의 복’을 강조했다. 특히 세계 최대의 교회를 담임하는 이 목사에게 “늘 겸손해라. 섬기는 자세로 교회와 성도들을 잘 섬겨라. 예수님도 이 땅에 오셔서 섬기러 왔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고 하셨다”며 십자가와 예수만 자랑할 것만 당부했다. 

2009년 6월 여의도순복음교회 수요예배에서 '성령의 역사'를 주제로 메시지를 전하는 김선실 목사.

 

지난해에는 미국 뉴저지 상록회가 수여하는 ‘장한 어머니 상’을 수상했다. 마지막 유언은 “십자가의 복음만 힘써 전하다가 천국에서 만나자”는 것이었다. 

 

2009년 6월 여의도순복음교회 수요예배에서 '성령의 역사'를 주제로 메시지를 전하는 김선실 목사.

 

유족으로는 장녀 이영혜 미국 뉴저지 베다니감리교회 권사, 장남 이영범 뉴저지 성은장로교회 장로, 차남 이 목사, 3남 이영찬 케냐 선교사, 4남 이영석 안수집사가 있다.

 

입관예배는 5일 오후 8시  뉴저지주 베다니감리교회 웨인성전에서, 발인예배는 6일 오전 9시30분  뉴저지순복음교회에서 열린다. 

 

하관예배는 6일 오전 11시 남편이 안장돼 있는 뉴저지주 레스트랜드 메모리얼 파크에서 드려진다

문의: 이정환 뉴저지순복음교회 목사, 1-201-587-3999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 국민일보